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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ggingMachi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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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ahBlah

센스가 없는 사람 같으니라고...

naggingmachine 2008. 2. 14. 23:48
저녁을 먹기 위해 분당에 있는 "아이닝"이라는 중국집에 갔습니다. 인테리어도 깔끔하고 맛도 있어 최근에 자주 가는 중국집이죠. 간단한 요리하고 식사를 주문했는데, 요리는 크게 Regular과 Large로 나뉘어져 있습니다. 그래서 이렇게 주문을 했죠.

"레몬 치킨 Regular하고 짬뽕, 짜장 주세요."
한참 음식을 먹고 있으려니 옆자리에 할아버지와 함께 가족이 외식을 하러 나온 모양이었습니다. 할아버지께서 메뉴를 보시더니 탕수육을 하나 주문했습니다.

"탕수육 하나 부탁드립니다."
그러자 서빙을 보던 종업원이,

"Regular과 Large 둘중 어느걸로 하시겠습니까?"
순간적으로 Regular과 Large가 무슨 뜻인지 못 알아듣던 할아버지는 잠시 고민을 하시더니 손녀 딸을 보며,

"레규...그거 하나 시킬까?"
라고 말하더군요. 순간적으로 '으이구 저 센스없는 종업원 같으니...'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 같았으면 할아버지가 주문했을 때,

"中하고 大 중에서 어느걸로 하시겠습니까?"
라고 물어봤을것 같다.

메뉴 판에 뭐라고 적혀있는지는 중요하지 않다. 고객이 알아들을 수 있도록 고객의 용어를 사용하는 것이 진정한 서비스 정신이 아닐까? 나 조차도 일상적인 대화에서 상대방의 지식 도메인을 고려하지 않은채 말하고 있지는 않을까라는 생각을 해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