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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망 IT인재 퇴사하며 사시합격이 꿈이라니…”

naggingmachine 2008. 5. 17. 08:47

[동아일보]

이휘성 한국IBM사장 “젊은이들 안정된 직업만 찾아”

“한국의 젊은 인재들이 너무 안전한 길만 선호하는 것 같습니다. 새로운 미래에 대해 도전할 용기를 점점 잃어가는 것 같아 안타깝습니다.”

이휘성(사진) 한국IBM 사장은 최근 ‘글로벌 통합 경제와 이노베이션’이란 주제로 가진 한 간담회에서 이렇게 말했다.

이 사장은 “최근 상당한 충격을 받은 일이 있었다”며 자신이 겪은 일화를 소개했다.

“몇 년 전 입사한 신입사원 중에 서울대 이공계열을 졸업하고 KAIST에서 석사학위를 받은 정보기술(IT) 영재가 있었습니다. 워낙 우수한 인재여서 제가 직접 ‘꾸준히 노력해 IT 업계의 세계적인 인물이 되라’고 격려하곤 했습니다. 그런데 그 사원이 얼마 전 저를 찾아와 ‘사장님, 죄송합니다. 사법시험을 보기 위해 퇴직하겠습니다’라고 하는 게 아닙니까.”

이 사장은 “그 사원은 나에게 ‘국가와 민족을 위한 더 큰 일을 하기 위해서는 고시를 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지만 결국 ‘평생 걱정 없이 먹고살 수 있는 안정된 직업’을 찾아 나선 것 아니겠느냐”고 지적했다.

그는 “한국의 젊은 세대들이 잘 포장된 안전한 길인 공무원이나 의사 등으로만 달려가면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회장 같은 인물이나 구글 같은 회사가 한국에서 탄생할 수 있겠느냐”며 “이런 식으로 계속 가면 대한민국의 장래는 어두울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이 사장은 21세기 글로벌 경쟁 시대에서는 개인이건, 회사건, 국가건 창의성이 있어야 하고 그것은 차별화에서 나온다고 했다.

그는 “한국의 젊은이들이 ‘누구나 가는 안전한 길’보다 ‘나만의 특별한 길’을 찾아 나섰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부형권 기자 bookum90@donga.com


작은 희망을 걸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