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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ggingMachi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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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적인 사람

naggingmachine 2009. 1. 1. 20:27
올해 가장 재미있게 봤던 TV 프로그램은 드라마나 버라이어티가 아닌 명품 다큐멘터리라고 불렸던 MBC의 "북극의 눈물"이었습니다. 녹화해놓고 볼정도였는데, 오늘 휴일을 맞아 재방송을 하더군요. 최북단에서 사냥을 하며 사는 사람들의 모습과 급변하는 북극의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방송을 보던 아내가 저렇게 하루가 다르게 변해가면 북극에 사는 사람들은 적응하기가 얼마나 어려울까라고 말하더군요. 그러면서

"자기는 새로운 환경에 적응을 잘 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해?"

그래서 말했죠.

"응. 난 적응을 참 잘하지. 왜냐하면 원래 아무곳에도 적응을 하지 않으니까 새로운 환경에 가도 적응을 할 필요가 없거든."

그랬더니,

"그럼 이기적인 사람이네."

생각해보면 급격히 변해가는 세상에 난 왜 이렇게 무덤덤한걸까, 나만 그런걸까, 새해가 시작됐는데도 그냥 일상의 연속이라고 느끼는걸 보면 이제 그런 설레임도 없는걸까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정말 이기적인 건지도 모르겠네요.

그래서 2009년 계획을 좀 세워봤습니다. 욕심 부리지 않고 딱 1년치 계획만 짜기로. 사실 1년치 계획이라고 했을 땐 실제로 3개월 정도 꾸준히 한다고 생각하면 될것 같아요. 너무 늦게 깨달은 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