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 자치 시대 - 정신의 빈곤

요즘 같은 세상에서는 어떤 특정 장소, 그룹이나 목적, 그리고 자신의 이미지에 너무 얽매이지 말아야 한다. 

장기적인 계획을 짜거나 먼 미래에 투자하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 되었다.

그러므로 자신을 하나의 닻에 전적으로 묶어두지 말고 자유롭게 표류하도록 해야 한다.

오늘날에는 자신의 미래를 미리 준비하는 것보다는 

자신을 어디에도 저당 잡히지 않는 방향으로 이끌어가는 편이 현명하다. 

다른 말로 하자면 '현명해지기 위해서' 이제 약속(장기적인 계획)을 피하라는 의미다. 

기회가 문을 두드릴 때 자유롭게 움직이기 위해서, 

그리고 기회가 문을 두드리기를 멈출 때 자유롭게 떠나기 위해서.

- 정신의 빈곤, Charles Handy, p86~87 (원문: Alone Again, 다시 나 홀로)

많은 사람들이 인생에 있어서 중요한 결정을 내릴 때, 특히 새로운 직업을 찾거나 새로운 분야의 일에 도전하려고 할 때 과연 '미래 계획이 무엇인가? 나에게 과연 뚜렷한 미래의 모습이 보이는가?'라는 질문을 반문해봅니다. 하지만 저는 그것이, 더구나 요즘같은 시대에 과연 가능한 것인가?라는 생각을 합니다. 그리고는 항상 위의 글과 같은 논조로 대답을 해 왔습니다.

맞습니다. 미래가 보이지 않는다면 불안하겠죠. 하지만 더 좋은 기회를 찾아 떠날 수 있고 더 나쁜 상황을 피할 수 있기에 스스로를 자유롭게 만드는 일은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