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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아수독 오거서( 男兒須讀 五車書 )

naggingmachine 2009. 11. 15. 23:17

남아수독 오거서( 男兒須讀 五車書 )

남자는 모름지기 다섯수레에 실을 만큼의 책을 읽어야 한다.

여러분도 많이들 아실꺼예요. 스마트플레이스 초대 멤버이시며, 류한석의 피플웨어(Peopleware)라는 블로그를 운영중이신 류한석님. 화려한 경력을 자랑하시면서도 언제나 人間中心의 생활방식을 몸소 실천하시고 계신분이죠. 저는 오래전에 인연이 되어 오랫동안 소중한 인연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진심으로 존경하고 따르는 분인데요. 몇일전 한석님의 집에 이런저런 일로 가게 되었어요. 평소 엄청나게 책이 많다는 것을 익히들어서 알고 있었고, 또 함께 여행을 하다보면 언제나 책과 펜을 손에서 놓지 않는 모습을 보며 많은 것을 느껴왔는데 집을 방문하고나서 정말 깜짝놀랐습니다. 엄청나게 많은 책들, 상상하기 어려울 만큼의 책들이 집안 가득 매우고 있더군요. 저도 책을 좋아하지만 그분만큼 "즐기는" 분은 보지 못한것 같아요.

한우충동( 汗牛充棟 )

수레에 실으면 소가 땀을 뻘뻘 흘리고 방에 쌓으면 대들보까지 닿을 만큼 책이 많다.

정말 그것만큼 부러운 일이 없더군요. 그런 방 하나 마련되어 있으면 세상 부러운일이 없을것 같은 부자가 된 기분일것 같았습니다. 무엇보다도 그런 환경을 직접 마련해놓고 사시는 모습이 어찌나 부럽던지요.
저도 꼭 그런 환경속에서 생활하고 싶습니다. 책을 읽되 몇가지 주의할 사항이 있는데, (여러가지 한자성어를 가지고 제가 만들어 봤습니다)


외제학문( 外題學問 )
책의 제목만 읽고 실제로 그 내용을 몰라서는 안될 것이며,
서자서아자아( 書自書我自我 )
글은 눈으로만 보고 마음은 딴 곳에 가서도 안될 것이며,
박이부정( 博而不精 )
여러권을 읽되 어느것 하나 정통하지 못해서도 안될 것이며,
독서삼도( 讀書三到 )
책을 눈으로 보고 입으로 읽고 마음으로 이해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