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리 박사라도 집에오면 남편일뿐...

출처: http://www.phdcomics.com/comics/archive.php?comicid=1267

학교 다닐때 세계적인 학회를 운영하시던 교수님이 계셨습니다. 다들 너무나 우러러보는 교수님이셨죠. 카리스마도 있으시고 강의 실력이나 능력은 뭐 말할것도 없었죠. 그런데 어느 월요일, 교수님이 강의를 하시다가 몸이 너무 뻐근하다고 하시는 거예요. 그 이유가 주말 내내 김장담그는걸 도와주느라 그랬다고 하더라구요. 그 대단한 교수님이 집에서 김장하느라 주말을 보냈다는 말씀은 그 이후로 저에게 많은 부분에 영향을 끼치고 있습니다. 내가 아무리 잘나고 대단해도 집에서는 언제나 푸근한 아빠, 남편이 되어야 겠다는 약속과 함께 그런 가정적인 모습이 결국 사회생활로 드러나 저같은 추종자들을 만들어내는건 아닌가 싶기도 하고. 또 한편으로는 멀게만 느껴지던 교수님과의 거리감이 없어지더라구요~

교수님이 생각나는 하루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