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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ahBlah

월든, 말할 수 없는 가치

naggingmachine 2010. 3. 29. 00:02
구글어스로 살펴보면 지구상에서 제가 사는 이 위치, 좀더 자세하게는 대한민국 서울시 강동구에 위치한 나의 위치는 점(Pixel)이라는 단위로는 도저히 표현이 되지 않는 아주 작은 곳일뿐만 아니라 저라는 존재 역시 지금 나와 함께 매일 떠오르는 태양을 보며 동일한 농도의 산소를 마시는 수많은 사람들 중의 하나일 뿐이라는데 동의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지질학적인 개념이나 숫자 중심의 개념에서는 한없이 작은 존재이지만, 한편으로는 부모님, 그리고 가족에게는 어느 누구보다도, 우주를 통틀어 가장 소중한 존재이기도 하지요.

모든 집안일을 끝내고, 오늘은 책상에 앉아 헨리 데이빗 소로우가 오래전에 집필한 "월든(Walden)"을 읽었습니다. 역시 무엇을 얼마나 읽었느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얼마나 많이 생각하며 집중할 수 있는 환경에서 읽었느냐가 더 중요하다는 작은 진리를 새삼 깨닫게 되네요. 예전에 중간정도 읽었던 책인데도, 오늘같이 집중할 수 있는 날에는 처음부터 읽어도 마치 새 책을 읽는 느낌이 듭니다.

"버려라. 버려라. 그러면 진정으로 얻을 것이다."

스스로에게 말해봅니다. 인생은 끊임없이 자신을 찾아가는 여행이기에, 포기하고 싶어도, 그렇다고 잰걸음으로 발검음을 재촉해도 최종 목적지에는 다다르지 못하겠지요. 모르겠습니다. 가끔씩 그런 생각이 드는데, 어쩌면 너무 어렵지 않게 목적지에 달성 할 수 있을지도요. 모든것으로부터의 자유. 단 한가지 원칙만 지킬 수 있다면 가장 행복한 미소를 가질 수 있지 않을까요.

매주 주말이면 제가 가장 즐겨보는 TV 프로그램이 있습니다. 바로 EBS의 "세계 여행"이라는 프로입니다. 매주 새로운 여행자들이 전 세계를 누비며 그곳의 생활을 생생하게 전달해 줍니다. 저는 그곳의 풍경도 신기하지만, 가장 즐겨보는 장면은 그곳 사람들의 얼굴입니다. 밝고 즐거운 미소말이죠. 그들의 미소를 통해 잠깐이나마 그들의 에너지를 저에게 저축을 해둔답니다. 그리고는 저에게도 금새 미소가 떠오르죠. 소위 문명이라고 말할 수 있는 환경에서 지내는 나와 그들의 차이는 무엇인지, 나는 왜 그들과 같은 환한 미소를 보내지 못하는지. 물론 그들도 항상 행복하지는 않겠지요. 하지만 그들이 보내주는 메시지로부터, 그들의 철학으로부터 과연 인생을 어떻게 가꿔 나가야 하는지를 다시 한번 고민하는 시간을 갖게 됩니다.

모처럼, 월든을 읽으면서 생각에 잠기니 이런저런 생각들이 떠오르는군요.

밤이 깊었습니다. 모두들 좋은밤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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