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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ggingMachine

월든, 148페이지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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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든, 148페이지

naggingmachine 2011. 1. 15. 13:16
토요일 오전의 여유, 그리고 이렇게 블로그에 글을 남길 수 있는 여유는 실로 오랫만이다. 이 시간을 어떻게하면 알차게 보낼 수 있을까 싶어 주위를 둘러보던중 몇차례 읽기를 시도하다 항상 중도에 포기했던 "월든"을 다시 손에 들었다. 문구 하나하나가 인생을 성찰하는데 큰 도움이 되어 모든 글을 되새겨보고 싶지만, 오늘은 그 중 한 문장을 공유해보고자 한다. 만약 (나를 포함해서) 인생의 성공을 위해 오로지 재물을 확보하는데 주력하고 있다면 그런 이들을 위한 좋은 글귀가 여기 있으니 한번쯤 고민해보자.

"책은 이 세계의 귀중한 재산이며 모든 세대와 모든 민족들의 고귀한 유산이다. 어느 오두막집이고 간에 그 집의 선반에는 가장 오래되고 훌륭한 책들이 자연스럽고 떳떳하게 진열되어 있다. 책은 스스로 어떤 대의를 내세우지는 않는다. 그러나 책이 독자들을 계발시키고 정신적인 자양분을 공급하는 한, 양식을 가진 사람이라면 책을 버러지 않을 것이다. 그런 책의 저자들은 어떤 사회에서나 당연하고도 거부할 수 없는 사회의 핵심층을 형성하며, 인류에게 미치는 그들의 영향력은 왕이나 황제를 능가한다.
무식하고 냉소적인 장사꾼이 열심히 사업을 해서 바라고 바라던 여유와 자립을 이루면 그는 부와 유행의 사회에 일원으로 끼게 된다. 그러나 그 다음에는 필연적으로, 더 높은 그러나 아직은 접근이 불가능한 지성과 천재의 사회 쪽으로 눈길을 돌리지만, 자기의 교양 부족을 통감하게 되며 많은 재산으로도 어쩔 수 없는 무력함과 공허함을 느낀다. 그러나 이때 그는 뛰어난 양식을 발휘하여 자기 자식들만큼은 스스로 부족하다고 뼈저리게 느끼는 지적 교양을 갖추게 하기 위하여 온갖 노력을 기울이는데, 이렇게 함으로써 그는 한 가문의 창시자가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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