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공이 많으면 배가 하늘로 간다.

아주 간단한 프로젝트가 있다. 시니어급 개발자 한명이 투입되면 몇일 이내로 개발될 수 있는 프로젝트였다. 하지만 개발은 원래 잡았던 계획보다 두배 이상이나 늦춰졌고, 요구 사항을 제대로 만족시키지도 못하였다. 이유는 프로젝트의 수준이 아니었다.

사공이 많으면 배가 하늘로 간다.

결국엔 모든 사항들을 개발자가 결정해야 했지만, 다음 단계로 넘어가기 위해서는 수많은 사람들의 확인이 필요했다. 원격으로 연결되어 있는 사람들간의 의사 소통은 그야말로 흥부를 도와준 제비를 기다리는 것만큼이나 막연한 기다림이었다. 시간은 그렇게 흘러갔다. 따지고보면 어느 누구의 책임도 아닌데, 모두다 서로 불만이 가득하다. 왜? 모두가 빠른 시간안에 프로젝트를 마치고 싶었지만 부지불식간에 한사람 한사람이 프로젝트를 늦추는데 기여(?)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프로젝트와 사람과의 관계에 대해서 고찰한 많은 서적들에서도 소개하고 있듯이, 의사 결정은 단순하면서도 빨라야 한다. 그것만이 프로젝트를 기간내에 끝낼 수 있는 지름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