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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umber doesn't matter! - 숫자는 중요하지 않다.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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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umber doesn't matter! - 숫자는 중요하지 않다.

naggingmachine 2009. 6. 10. 20:49
이전 블로그에 올렸던 글인데 다시 한번 음미해보고 공유하고 싶어서 올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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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가을 학기에 인터넷 컴퓨팅을 수강 신청할 때 만해도 들을까 말까 고민했던 과목이지만, 지금은 강추!하고 싶은 과목이 되었다. 주제는 과목의 이름만큼이나 다양하지만 기술적인 내용보다도 송준화교수님께서 수업시간에 들려주는 경험에서 녹아나오는 얘기들이 정말 가슴을 울리고 있다.

특히 얼마전 수업 시간에 교수님께서 "전산한 논문에서의 수치적인 결과는 중요하지 않다."라는 말씀을 하셨다. 내가 정한 가칭 이름은 "Number doesn't matter"인데, 사실 이것은 Harvard Business Online에 올라온 IT doesn't matter의 제목을 본딴 것이다. 처음 교수님의 견해를 들었을 때 굉장히 쇼킹해서, 나중에 이 내용을 주제로 글을 하나 작성해 보는것도 굉장히 좋은 경험이 될것 같다(물론, 이 주장이 옳든 아니든 간에).

아래 그림은 내가 MindMap을 사용하여 교수님으로부터 들은 내용과 나의 의견을 정리한 것이다.


마인드맵으로 만들어본 개념도


나는 지금까지 어떠한 주장을 할 때에는 언제나 객관적인 자료가 뒷받침되어야 한다고 배웠다. 만약 객관적인 자료가 없다면 나의 주장을 어떻게 설득시킬 수 있을 것인가? 마찬가지로 객관적인 자료를 제시하지 않는 주장을 어떻게 받아들일 것인가? 객관성을 중시하는 것은 바로 틀리지 않기 위한 보호 본능 때문인지도 모른다. 하지만 객관적인 자료도 어디까지 주관적일 수 밖에 없다. 이는 이전에 언급한Number doesn't matter와 일맥상통하는 면이 있는데, 객관적인 자료를 얻어내기 위한 실험 환경은 누가 선택한 것인가? 그리고 실험은 누가 한 것인가? 이러한 물음들에 하나씩 답하다 보면 결국엔 누군가의 생각에 의해서 만들어진 자료이기 때문에 객관적인체 하는 자료일 뿐이라는 질책을 피할 수 없을 것이다.

하지만, 그러한 사실들을 뒤로한채, 나는 언제나 숫자에 얽매여 왔다. 그저 내가 주장하는 바가 틀리지 않았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서 객관적인 자료를 사용할 뿐이다. 숫자는 많은 것을 보여주지 않는다. 따지고 보면 내가 이해하고 있던 것은 숫자가 아니라 숫자가 나타내고자 하는 내면적인 의미였다. 물론 숫자는 그러한 의미를 표현하기에 적절한 도구임에는 분명하다. 하지만 숫자를 내세운 객관성만이 다는 아니다.

송준화 교수님께서
내가 어떤 주장을 하거나 다른 사람의 주장을 이해하려고 할 때, 객관성에만 치중하면 지식이 체계화되지 않는다.

라고 말씀하셨듯이, 결국 나만의 윈도우(Window)를 통해서 세상을 바라보고 또 윈도우에 비춰지는 내용을 주관적으로 이해하려고 할 때, 진정으로 나의 것이 될 것이다. 다시 한번 말하지만, 객관적인 자료는 주관적인 내용을 뒷받침하기 위한 수단일 뿐, 그 자체는 아무런 의미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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